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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별들의 들판/창비/ 공지영/별들의 들판/창비/ 1. 별들의 들판 감동 구절 가끔씩 혼자 책상 앞에 앉아 멍해 있으면 나를 배반하지 않는 것은 글쓰기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그건 전적으로 내게 달린 일, 나의 감각을 인화해 내고 나의 경험을 완성해 주어서 내게 삶을 삶으로 명확하게 살도록 해주었으니까. 잘못되었을 경우 내 탓이라고 하면 되니까. 책임의 실체가 있고 능력의 부재가 뚜렷한 거니까. 최소한 운명이나 배신은 아닌 거니까. 그러니 이제는 알게 된 것이다 쓰는 일보다 사는 일이 더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두 개가 적어도 내 일상에 있어서는 실은 처음부터 갈라놓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이다. 모든 인생길이 나침반처럼 이곳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2. 인상 깊은 구절 저기가 1936년 올림픽 마라톤.. 2023. 1. 12.
공지영/맨발로글목을들다/2011이상문학상 공지영/맨발로글목을들다 운명이 생을 덮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안다.그포충망 속에 사로잡히고나면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회전하고 있을뿐이다. 고통을 중심으로 하여 빙글빙글 돌아가고있는 것이다. 다만 하나의 슬픔의 계절이 있을 뿐이다. 라고 어느날 갑자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경거리가 되어 런던감옥에 갇혀야했던 오스카와일드는 썼다. 어두움이 빛을 이겨본적없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비석 실은 나 한 달 전 출장 다녀오는 길에 유산했어요. 이토록 운명의 벽이 단단하다는 것을 느껴본 것은 처음이었어.투명 유리창에 머리를 꽝 부디 친 것 같다고나 할까. 글이 우리를 구원할 수있다는말. 선배가 그런 말했거든 . 죽고싶었지만 신기하게도 진짜로 죽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이상하게 운명에대한 대.. 2022. 12. 21.
공지영/존재는눈물을흘린다 공지영/존재는눈물을흘린다 나는 빨리 늙어버릴거야 연금을타면 제일먼저 흔들의자를 사겠어 시간이 얼마나 느리게흐르는지를 느끼면서 내내 거기앉아있을거야... 아마생각하겠지. 이렇게 허망해질 것을 왜 그렇게 볼이빨개지도록 뛰어다녔을까.. 나는거기앉아서 내 젊은날의 욕망을비웃을거야. 하지만 내게 그런 시간이 남아있을거라는 꿈이있기때문에 나는 욕망을 지금은 소중히 여기겠어. 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젊음과시간 그리고 아마 사랑까지도 기혹는 결코 여러번 오는법이 아닌데 그걸 놓치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는 좀더 눈을 크게뜨고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곱게 땋아내려야해. 그게사는거야 아주작은행복 하나를 부여잡기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사는지아니. 진짜허망한건 제가 어디로가는.. 2022. 12. 21.
공지영/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책리뷰 공지영/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책리뷰 지난 날 여성의 고통과 권익을 위해서 또 앞서가자는 것을 말하는 페미니즘이 아니였다. 결국 내면적으로 성숙한 견고한 여성의 모습을 깨우라는 말이였는지도 모른다. 여자라는 이유로 더이상 나약하게 굴지 말 것을, 혼자서 당당할 것이라 외침만 해대지 말고 정말 그렇게 내면이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타깝고도 안타까울 정도의 하지만 너무나 보편적인 여자 세명을 통해서 말이다. 절대로, 어차피, 결국엔 이런식으로 사는 세여자가 결국엔 자살을 하고 이혼을 하고 체념을 한다. 흔하지 않은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너무도 진부해보이기까지 하는 모습들.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도 결국은 사회앞에서 "의지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들 속에서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여자라는 .. 202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