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5 양귀자/슬픔도힘이된다 양귀자/슬픔도힘이된다 기회주의자- 사람들은 혹독하게 취급당하곤 했던 어두운 시대를 겪었음에도 매번 새로운 희망을 끌어안는 다는 사실을 또한번 확인하였다 그런가. 아니그럴까. 모든 인간이 동시에 희망을 완성하는 사회가 가능할까 그런사회의 밑그림 속에는 짓이겨지고 부숴진, 상처입어 일그러진 얼굴은 없다는 믿음이 온전한 것인가 혁명이 필요하다면 제도 그 자체도 그러하지만 인간성에 대한 혁명이 더 절실한 것은 아닐까 그는 자신이 지닌 노조에 관한 생각도 결국은 거기, 비억압을 향하는 조합운동의 일반론에서 한치도 더 나아가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슬픔도 힘이된다- 이상한 일이었다. 어느때는 스스로가 많이 단련되어서 가끔은 무쇠처럼 여겨지는 순간이 있는가하면, 또 어느때는 이처럼 하잘 것없는 작은 일에도 미리 불길한 .. 2022. 12. 21. 전경린/검은설탕이녹는동안 전경린/검은설탕이녹는동안 세상은 텅 비어 있었고 무엇을 해도 심심했고 아무것도 긍정할 수 없었다. 다만 아주 막연히 어딘가로 가고 싶었다. 삶이란 우리를 어느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퇴적층의 무늬를 만들며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운반하는 것이 아닐까 부러진 상이나, 학년이 지나간 교과서들과 참고서, 이불에서 빼낸 해묵은 솜덩이와 고장난 라디오와 전기난로 같은 것 사이에 누워 있으면 나도 망가진 물건 같이 느껴졌다. 우수련.. 누군가 나에 대해서 자기 식대로 규정하면 나는 포획된 이미지처럼 꼼짝없이 그런사람일 뿐인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내면을 설명할 도리도 없다. 내가 알고 있느나.. 나를 알려고 하면 할 수록 나란 존재의 경계는 열려버리고 자신이라고 믿는 것이 점점 더 허구가 되어버린다 단지.. 2022. 12. 21. 공지영/맨발로글목을들다/2011이상문학상 공지영/맨발로글목을들다 운명이 생을 덮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안다.그포충망 속에 사로잡히고나면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회전하고 있을뿐이다. 고통을 중심으로 하여 빙글빙글 돌아가고있는 것이다. 다만 하나의 슬픔의 계절이 있을 뿐이다. 라고 어느날 갑자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경거리가 되어 런던감옥에 갇혀야했던 오스카와일드는 썼다. 어두움이 빛을 이겨본적없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비석 실은 나 한 달 전 출장 다녀오는 길에 유산했어요. 이토록 운명의 벽이 단단하다는 것을 느껴본 것은 처음이었어.투명 유리창에 머리를 꽝 부디 친 것 같다고나 할까. 글이 우리를 구원할 수있다는말. 선배가 그런 말했거든 . 죽고싶었지만 신기하게도 진짜로 죽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이상하게 운명에대한 대.. 2022. 12. 21. 공지영/존재는눈물을흘린다 공지영/존재는눈물을흘린다 나는 빨리 늙어버릴거야 연금을타면 제일먼저 흔들의자를 사겠어 시간이 얼마나 느리게흐르는지를 느끼면서 내내 거기앉아있을거야... 아마생각하겠지. 이렇게 허망해질 것을 왜 그렇게 볼이빨개지도록 뛰어다녔을까.. 나는거기앉아서 내 젊은날의 욕망을비웃을거야. 하지만 내게 그런 시간이 남아있을거라는 꿈이있기때문에 나는 욕망을 지금은 소중히 여기겠어. 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젊음과시간 그리고 아마 사랑까지도 기혹는 결코 여러번 오는법이 아닌데 그걸 놓치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는 좀더 눈을 크게뜨고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곱게 땋아내려야해. 그게사는거야 아주작은행복 하나를 부여잡기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사는지아니. 진짜허망한건 제가 어디로가는.. 2022. 12. 21. 이전 1 ··· 13 14 15 16 17 다음